봄소식

봄산으로 가요

목이 긴 사슴 2015. 4. 13. 21:54

헐거벗은 나뭇가지

애기손이 꽉 오무리고 있어

쬐그만 손에서 이제 새 역사가 시작돼

내일 아침이면 오무린 아기손 펼거야

모두 침묵하고 봄바람을 맞으며

따사로운 햇살을 쬐고 있어

거기에 다람쥐가 나무위로 올라갔다 내려오고 있어

사람을 봐도 도망을 치지 않아

바위틈바구니에서 진달래가 진분홍꽃을 피웠어

낭떠러지라 가까이 가보지 못하고

눈길만 많이 주고 카메라 셔터를 눌렀지

하이얀 벚꽃은 군데군데 산에 수를 놓았지

봄산에 올라가면 나도 모르게 뭔가가 느껴져

정신이 가물가물하다가 나중엔 정신을 바짝 차리게 돼

비몽사몽간 첫걸음이었지만

정상에 올라가서 새싹들의 외침을 들었지?

아 ! 그래서 주말엔 산소리를 들으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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