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남창계곡의 봄

목이 긴 사슴 2018. 3. 18. 17:20

입암산에도 어느새 봄이 왔다.


앙상한 가지에 온통 허리를 드러놓고 있다.

 물이 샘솟듯 넘쳐나는 남창계곡에

키다리 나무 삼나무숲이 울창하다.

사시사철 입암산만 사랑하는 삼나무.



삼나무 네 얼굴에 웃는 내ㅡ얼굴

네 미소속에 내 인생의 발자취.

세상을 나처럼 반듯이 살아가라고

계곡물소리에  내 귀가  놀래고

내 가슴 속 두근두근

큰 바위 작은 바위 속 계곡물은

 저마다 바위위에 제몸을 부딪히면서 

하이얀 거품을 내며

자기 인생 물길을 세차게 내고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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