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젊음은
다 어디로 가버렸을까?
불타오르던 정열앞에
무릎꿇고 애원하던 너
한번만 더 보게 해주라고
오래도 아니고
잠시 곁에 있고 싶다고
철이 바뀌면 다시 올 수 없다고
수많은 날중에 오늘만은
당신과 함께 사랑을 피워보고 싶다고
세상사람이 당신앞에 줄섰습니다.
차디찬 바람에 당신은 모든 것을 잃어버릴텐데...
가을의 끝자락에서
가슴에 품은 불꽃을
세상 모든 사람에게 안겨주고
앙상한 가지만 남기고
투울툴 털고서 겨울을 맞이하겠지요.
자신을 내려놓고 겸허한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는 선구자
낙엽진 산길을 걸으며
소용돌이치는 마음을 갈아앉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