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내내 밤이면 밤마다
내 몸은 감기몸살에 떨고 있네.
이파리도 없이 밤바람맞으면서
꽃봉오리 부르틀까봐
열기를 푹푹 내뿜어요.
길고 긴 세월동안
기다림에 목을 매며
첫사랑을 못잊어
내 몸을 불태우면서
임을 만나길 기도드리네
세상 연인들에게 사랑의 징표
가슴에 못박은 사랑의 불화신
못잊어 못잊어
젊은 날은 어느새 지나가고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도
마음속 깊이 떨림은
가을밤 내내 흐느끼면서 밤을 세우리.
자녁노을이 발갛게 물들면서
허허벌판에서 억새잎들 부딪히며 서걱댈 때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핑 돌면서
어쩔 줄 모르네
태풍이 한바탕 지나가고 나면
내 생명인 꽃은 열매도 맺지 않고 시들텐데
오 주여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아직 내 임이 오지 않았습니다.
내 사랑을 전하고 싶어요.
출처: https://choijam33.tistory.com/105 [가을에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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