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그치면
숲속의 나무 푸르름이 빤질빤질
이름모를 풀들
키기 부쩍 자라서 길을 막았네
무성한 풀을 헤치고
아름드리 우뚝 솟은 굴참나무한테
똑똑 독똑
속세와 연을 끊은지 수백년
시멘트문처럼 어찌나 단단한지
문이 열리질 않네
수많은 사람이 지나갔던 발자국
수많은 사람이 등대고 손으로 두드려주고
듬직한 굴참나무는 오늘도 말없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풀벌레소리 매미소리 까치소리
힘차게 폭포수 물길이 숲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하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
구름너머 저 하늘끝까지 선녀되어
하늘끝으로 올라가고 있다.
산 정상에 올라가서 전망을 봅니다.
참나무이파리 바람에 뒤집어지면서
빤질빤질 고기비늘이 히끗히끗
지금 이때가 제일 선선하고 시원한 때입니다.
정상 바람은 더위를 얼씬도 못하게 합니다.
이곳이 제일 행복한 곳입니다.
'여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숲속으로 떠나요 (0) | 2019.08.09 |
---|---|
한 여름날의 힐링 (0) | 2019.08.02 |
그리움은 나비효과 (0) | 2019.07.19 |
여름산은 오늘도 흔들리고 있다. (0) | 2019.07.14 |
폭풍우 갠 뒤 여름산 (0) | 2018.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