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냥 그렇게 살라고

목이 긴 사슴 2008. 12. 29. 11:58

올해도 그냥 그렇게 갈려나?

작년에도 12월을

방에서 책을 보다가 갔는데..

 

특별 이벤트 찾다가

시간을 다 흘려보냈는데..

뭔가 앞서갈려고

눈을 부라리며 서둘렀는데..

똑같은 일상생활에 싫증이나

자신을 탈바꿈할려고 했는데

그만 제자리에서 뺑뺑뺑..

현재위치 원상복귀면 좋을테만

나이는 한살한살 늘어만가고

삭신은 서서히 하나 둘씩 아퍼지고

이제사 몸을 추스리기에

너무 늦었어.

그냥 그렇게 살라고?

아무 욕심도 없이 평범하게 살라고

시합에 나가서 한번 두번 떨어지는

패배를 격은 후부터

공짜, 운 을 싫어하게ㅡ됐어.

그냥 나무를 바라보면서 살라고 

내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젠 봉사하는 자세로 살아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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