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푸르른 오월에 어머니을 보내며

목이 긴 사슴 2010. 5. 14. 15:47

어린 잎이 녹색으로 물들며

키재기에 바쁠때

유채꽃도 노랗게 피었을 때

푸르른 하늘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며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하루 하루 진통이 심해서

인생 칠십까지 버틴 힘으로

오월 어버이날 넘기고서

다음날 혼수상태 꿈속에서

길 잃은 미아처럼

낭떠러지길을 헤매며

 누가 쫓아오는지

숨을 헐떡거리며

안정을 취하지 못하더니

한마디 말도 없이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정말 허망하게

믿을 수 없는 일

마음이 아파서 눈믈이 마구 흘러내립니다.

생전엔 울지도 않았는데

가시고 나니

왜 이렇게 서러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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