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어이없어
꿀먹은 벙어리
죽음은 누구나 다 찾아오지만
절대로 나한테는 오지 않을거라
굳게 믿고서
팔짱 끼고 구경만 했건만.......
아직 나한테는 시간이 많이 있어
안심은 금물인가?
가슴속 마음이 한눈팔고 있었더니
그새를 파헤치고서
죽음이 내 가까이 왔다.
절대로 어머니를 보내드리지 못하리
내 맘같아선 세상이 야속하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지
믿기지 못할 일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일
가슴속에 대못만 박고서
하루를 보내야만 하는지
며칠사이
어른이 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