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잔인한 5월

목이 긴 사슴 2010. 5. 24. 20:27

축복의 계절속에

푸르름이 넘실대며

신나게 웃고 뛰노는데

이내 맘은 눈물방울에 얼룩진 얼굴로

가슴속깊은 심연속에서

뜬눈으로 지새는 날이 많았다.

내 정신지주였던 임이

한마디 말도 없이

그냥 저 푸른 하늘로 떠나가버렸다.

정말 5월은 잔인한 달이야

이파리들이 쑤욱쑤욱 크는 소리에

섬짓하며 놀랬지

내임한테도 한모금 생명수를 뿌려주지

자연으로 되돌아가셨지만

내 마음속은 잊어버릴려고

애를 써도 

절대로 잊어버리지 못하겠습니다.

만약 잊어버렸다면

내가 많이 아픈 때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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