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청호댁 이야기

목이 긴 사슴 2010. 10. 13. 23:58

청호리에서 시집 와서 청호댁

머실댁,당촌댁,닭실댁

우리 어머니 호칭

이름은 다 어디가고

모두 청호댁으로 바꿔지네

청호댁 부르면

귀가 쫑긋 대답을 하고

이름을 부르면 대답을 하지 않네

 

시집와서 시집살이 삼년만에

분가해서 뻐빠지게 농사 짓다가

논을 두 마지기 사면서

자식교육에 논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사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활기 넘치고 날라다녔는데..꽃무릇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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