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는 것은 모두 당신이었다
최기종
새는 날아서
서쪽으로 멀어져서
천중에서 외롭게 한점이 된다
당신 새가 되어서
도솔천너머로 간다지만
당신으 내음새 웃음,목소리는 아직 여기 있어
이목구비 어디든지 당신이 튀어나오고
말씨에도 숨결에도 살결에도 당신이 느껴지고
말씨에도 숨결에도 살결에도 당신이 느껴지고
위에서도 장에서도 혈관에서도 당신이 움직거린다.
당신 안식을 찾아서
이승과 저승 사이 날아다니지만
하룻밤 지새울 둥지하나 마련해주지 못한다.
그렇게 보내지 못하는 정리로
날파리하나 손바닥으로 잡았더니
그게 바로 당신이었다.
날아가는 것은 모두 당신이었다.
최기종시를 소개합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못잊어 쓴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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