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산길
미끄러워 아이젠 차고 올라가
소나무가 엄청나게 많은 눈을 이고 있네
인생길에서 짊어질 짐을
지고서 세월을 따라서 가고 있는 것 같아
힘들면 바람이 지나다가
눈을 조금씩 쓸어주네
얼마나 고행길이 힘들었으면
생가지가 끊어져 눈길에 떨어졌네
삐죽한 바늘 소나무 녹색
얼마나 파릇파릇한지
거기에 솔방울이 붙어
솔방을 따기에 바뻐
눈 내린 산길은 여름산길보다 더 힘들어
미끄러질까봐
지레 겁을 집어먹고
한 발자국 옮길 때마다
천근 발걸음
몸이 무거우니 눈길이나 밟으며
뽀드득 뻐드득........
언제나 눈이 다 녹을지
아마 일주일이 지나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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