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언젠가 자화상을 그릴 줄 알았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 갈수록
용기가 없어
그냥 그리지말자고 했다.
자화상에 슬픔어린 얼굴이 나올까봐
두려운 거지
성숙할 수록 내 얼굴에 인생고뇌가 박혀있다던데...
내 얼굴을 떳떳이 남앞에 바로 세울 수가 없었다.
무엇이 이리도 힘들게 만드는지..
만났다 헤어지는 게 인생이라지만
절대로 보낼 수가 없는 사람은 가슴속에 묻어두는 법인가보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언젠가 모든 걸 훌훌 털고서
자화상을 그릴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