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이하여

새해엔 산 정상에서

목이 긴 사슴 2012. 1. 1. 22:30

새해엔 산 정상에서

할 말이 많았다.

올해도 무사히 잘 지내겠노라

하던  일 끊기지 않고  계속 이루기를

모든 일 만사형통하라고

산신령님께 빌며 빌며

몇번이나 두 손을 비비고 비비고

올해는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노라고

까마득히 먼 땅 밑

저으기 암자가 보이고

절이 보이지

눈발이 계속 날리지만

미끄러워도 온 힘을 다해서 올라왔지

뭔가 새로운 맘으로 시작해볼라고

뭔가 새롭게 변화해보자고

뭔가 열심히 살아보자고

걱정이나 골찌아픈일일랑

저 머얼리 쫓아내보자고

내 마음을 새롭게 정리해보자고

오늘은 특별한 날 싸래기눈 맞으며

산 정상에서 맹세를 했다.     

'신년을 맞이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느티나무옆에서  (0) 2016.01.07
산속 돌아가는 이야기  (0) 2016.01.05
허무한 인생  (0) 2010.01.27
새해가 밝았다.  (0) 2010.01.03
까치밥  (0) 200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