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여름의 끝자락에서

목이 긴 사슴 2012. 8. 23. 15:48

여름의 끝자락에서

나무에게 다가갔다.

이젠 너도 하늘로 올라갈라고 발바둥치지말라고?

얼마나 뜨거웠으면

태양을 온 몸으로 가려줄라고 하늘을 찌를듯이

이파리가 빽빽히 들어섰고 가지가 위로 뻗었다

이젠 더위도 한풀 꺾였으니 안심하라고/

나한테 그늘을 만들어줄라고 

어지간히 고생이 많았구나!

산에 와서 나무를 바라보며

내 마음을 진정시키며

절망에서 조금씩 위로를 받는단다. 

어차피 인생길도 산길과 똑같은데...

휘어진 길 한발 한발 올라오며

숨을 몰아쉬고 올라온다.

평탄한 길에선 걸음이 가볍고

돌팍길 절벽투성이 길은 너무 험해서

간담이 서늘할정도로 정상으로

있는 힘 다해서 정상으로

정상엔 보물도 없지만

마음속의 보물은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산은 나애게 영감을 준다

.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지 않은 길  (0) 2013.12.29
사노라면  (0) 2013.02.03
그냥 그렇게 가나보다   (0) 2012.02.01
세상은 바로 내 마음속 이야   (0) 2011.12.27
그냥 그렇게 살아가라  (0) 201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