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내장산 신선봉에서

목이 긴 사슴 2013. 5. 6. 21:25

내장산 구봉중에 두번째로 높은 신선봉

저으기 불출봉,서래봉,망해봉,연지봉 까치봉

이렇게 여러봉우리를 한눈에 볼 수있는 신선봉

활엽수가 아직 잠이 덜 깼다.

산밑엔 나뭇잎들이 서로 키재기하느냐

눈코뜰새없이 바쁜데 여기는 낮잠을 자고 있다.

 눈부신 진달래꽃에 반해버린 활엽수

그냥 꾸벅꾸벅 졸고 있다.

연분홍 흰색인 꽃 개진달래꽃

진분홍 앙증맞은 진달래꽃

저 아래는 이미 진달래꽃 져버렸는데

아직도 꽃이 떨어지지 않고 몇송이만  떨어지고

큰 나무에 디리디리 꽃이 피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지만

외로움을 달래기위해 오랫동안 진분홍 꽃을 피웠다.

앙상한 가지에 꽃을 피우고

여기저기 이파리 하나 둘씩 나오고

따스한 봄햇살을 맞으며

춘곤증에 시달리는 활엽수들한테

온기를 불어넣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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