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오월의 산

목이 긴 사슴 2013. 4. 30. 21:42

오월이 오면 산은

제각기 나무끼리 키재기

하루가 다르게 어느새 번쩍 번쩍

몰라보게 커감에

제 자식도 몰라보는 심봉사

어느새 진녹색으로 물들어

충혈된 내 눈 어느새 피로가 가셔

녹색빛속에 머물다

연노랑 연녹색 진녹색

연분홍 진달래꽃

생명이 움트는 오월의 산

산새도  산밑땅에서  뭔가 찾느냐

곁눈질할 틈이 없다.

 

오월의 산속에 어머니가 계신다.

끝없이 펼쳐지는  녹색이불을

우리들한테 덮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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