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설국

목이 긴 사슴 2016. 1. 25. 09:58

세상이 눈속에 푸욱 뻐졌다.

자동차도 눈속에 파묻혀

수북히 쌓인 눈을 이고 있다.

도로는 계속 쏟아지는 눈

염화칼슘 뿌려도 소용없어

포크레인이 눈을 삽으로 푸고 있다.

도로는 질퍽질퍽

한발자국 걸을 때마다

미끄러질끼봐  조심조심

도로는 차가 다니지 않는다.

인도에 사람들이 어쩌다 멏명

차량운행하지 말라고 아파트에서

마이크소리가 들려온다.

완전히 딴 세상 북극 설국이다.

세상이 꽁꽁 얼어

얼굴 싸매고 두툼한 옷을 입고

외출한다.

세상은 길이 막혔다.

도로는 제설차 포크레인이 눈 치느냐

길을 가로막고 작업을 하고 있다.

발이 묵여서 꼼싹달싹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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