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푸르른 하늘을 보랴
오늘따라 미세먼지도 없이 청명한 하늘
파아란 하늘에 거침없이
뻗어잇는 삼각형 능선들
오늘도 자유로운 영혼을 널찍이 뻗고
저 푸르른 하늘에 기지개를 편다.
다람쥐도 얼굴 내밀고 기지개를 켠다.
낙엽더미속 돌틈에서 부스락
들쥐도 기지개를 켜며 쏜살같이 숨어버린다.
오늘만은 자유롭게 살고 싶어
산에 올라와서 마음껏 나만의 방식대로
산길을 올라간다.
누가 뭐라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니?
내맘대로 산에 올라가는데
내맘대로 생각하는데
내 맘대로 쉬었다 가는데
내 맘대로 고목을 어루만지는데
내 맘대로 풀꽃을 져다보는데
내 맘대로 비틀거리며 정상에 올라가는데
내 맘대로 산수유꽃을 바라보는데
내 맘대로 돌을 쎃아올리는데
내 맘대로 산너머 산너머 행복을 그리는데
내 맘대로 어느 때고 산에 올라가는데
내 맘대로 머릿가락 흩날리며 바람을 맞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