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다르게 성큼 푸르러진 나뭇잎
애기손으로 인사하더니
오늘은 꼬마들마냥 재잘거리느냐
한눈 팔 새도 없어
제각각 쭈욱쭈욱 하늘만 바라보며
푸르름을 머금고
나뭇잎들은 팔랑이는 나비
오월 숲속을 누비고 제맘대로 다니네.
연녹색 ,녹색,하얀 양탄자
산등성이를 주름잡앗네
나도 저 푸르른 양탄자속에 내 눈을 담그고 싶네
저렇게 끝없이 펼쳐진 둥근 이파리
솜사탕마냥 부풀어올라 하늘을 닿고 있네
잠시 푸르른 녹음물결속에 풍덩
푸르른 맛속에 나그네
잠시 쉬어간 자리에
다람쥐도 놀러오고
어치도 먹이찾아 걸어오고
인간과 새들이 일체가 되어
숲속은 요란스럽게 향연을 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