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사의 겨울

목이 긴 사슴 2017. 12. 10. 21:23

벌거벗은 나무가지사이로

낙엽만 수북히 쌓인 산길

낙엽을 밟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발자국을 남겼다.


아름드리 참나무

오랜세월동안 묵묵히

문지기되어 오늘도 서 있다.

산새소리 내 귓가에 영롱한 노랫소리

빠알간 열매무성한 나뭇가지

산새들의 낙원이다.

  목탁소리 울려퍼질 때마다

육중한 몸을 일으키던

겨울산은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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