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말들의 전쟁

목이 긴 사슴 2019. 1. 25. 11:22

 가슴속에 쌓인 말들

 애절한 말들

 가 슴속 깊숙이 쌓인 말

 비밀로 간직하고픈 말들

 가슴속 용량이꽉 차서

 이 세상에 토해내야만

 내 살 길이 열린디.

 그 말이었던가?

 저 말이었던가?

 슬픈 말이었던가?

 보고 싶은 한마디였던가?

 기쁜 말이었던가?

 병상에서 노래를 부른 노랫말이었던가?

 병상에서 시를 읊었던 한 마디였던가?

 가슴속 말들이 평화회담을 시작했다.

 말들을 세상으로 차례차례 내보내자고

 근데 말들을 세상으로 내보내자마자

 서로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헐뜯기 사작했다.

 하고 많은 말속에서 속앓이하느냐

 마음은 병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래 이제 모두 밖으로 나가자.

 하지만 뭔가 내면의 비밀은 간직하고파

10%는 심연속에 겹겹이 담을 쌓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파 했다.



출처: https://choijam.tistory.com/entry/말들의-전쟁 [낙엽에 띄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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