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다시 꿈을

목이 긴 사슴 2018. 9. 17. 22:53

내가 어렸을 때

그냥 살았을 때

세상은 노래하고

나는 꿈을 꾸었다.


어느날

노래가 사라지고


꿈을 꾸지 못한 날

길 잃은 사슴이되어

방황하며 세월을 보내야 했다.


내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밤엔 그냥 쓰러져 잠속에

모든 걸 숨기며

호흡은 거칠게 내쉬었다.


어느날 나비처럼 훨훨 날갯짓을 하고 싶었다.

머얼라 날지 못해도

조금은 앞으로 날아가서

내가 보지 못했던 꿈나라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다름이 아름다운 꿈 

아직은 희미하게 보이지만

언젠가는 밝은 꿈을 볼 수있으리라 


다시 꿈을 꾸었다.

자유롭게 온 세상을 날아다니고 싶었다.

항상 얽매이고

이리저리 얽히고 설켜서

내 안의 꿈을 내 맘에 가두어 두어었다.  

이제 나는 다시 세상으로 꿈을 꾸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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