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제각기 새옷으로 갈아입고서
봄바람을 맞으며
푸르른 잎사귀
일어서네
따사로운 햇살아래서
꽃봉오리 시든 꽃
무덤가에 바알간 철쭉꽃
지금도 빛이 빤질나네
제각기 발돋움하며
키재기하더니
어느새 내키보다
많이 훌쩍 뛰쳐올랐네
상큼한 향기에
온 몸과 정신이
한곳에 쏠리고
잠시 지난날의 아픔을
잊어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