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잘못은
바다에 던져버리자.
일출 보러 머얼리서 모여드는데..
입구 나무다리에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들
새해 계획을 세우기위해
향일암에 모여드는가?
원효대사님이 수도하신 곳
돌팍길이 어찌나 좁은지
자연적으로 바위가 길을 내주며
암자로 향하는 길
조그만 암자에서
원효대사를 생각하며
남해 푸른 바다를 바라보네
마음속 널찌기 후련해지네
미로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미로속으로 나온다네
오로지 한길
중생 나무아미타불
마음속 거품은 저으기 바다속
파도에 실어보냈네.
때이른 동백꽃이 빨갛게
우리를 반겨주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