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리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 하나 있지
소나기 내려서 더위 좀 한풀 꺽이라고
소나기 내린 뒤
하늘은 촉빛 바다
흰구름이 넘실넘실
내장산 계곡마다 힘찬 물줄기
여느 때와 달리 힘찬 물줄기에
계곡물에 발 담그느냐
물놀이 하느냐 야단법석
징검다리에 물이 찰동 말동
비 내린 뒤 미끌미끌
신발 젖지 않으려고
온 신경을 다해서 건너가네
앞에 저만큼서 물안개 피어오르고
물소리 들으며 산길을 걷네
매미소리 사방에서 들려오고
어쩌다 다람쥐 빼곰 얼굴 내밀고 있네
햇살이 물가에 내비치면
햇살 자락 무지개되어
빤질반질
나무 잎사귀마다 얼굴 내밀며
목을 축이느냐
몸단장하느냐
숲속은 물소리 합창
숲속은 나무 잎사귀 축제
숲속은 매미합창단 노랫소리
모든 만물이 되살아나서 바삐 움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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