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엄마 생각
일에 바뻐 잊어버리고
나 살기 바뻤는데
인생살이 쓴맛 단맛
모든 걸 헤쳐가느냐
피로에 지쳐 잠만 푸욱 잤는데....
이 세상을 하직하시니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엄마 생각
찾아뵙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그려보며
눈물 흘리며 편지를 쓰네
주소가 없어서 부치지 못하지만
하늘에서 편지를 읽을 수 있다네
그 때 다정하게 말이라도 건넸으면...
왜 이리 건망증이 심한거야?
머릿속으로 생각해봐
내가 마치 의사인거마냥
기억을 되살려낼려고
여간 힘들게 하지 않았는가?
그렇게 많이 아픈줄 몰랐다니까....
내 몸이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해야지
혼자서 끙끙 앓다가 말기에 가면
무슨 소용이 있겠소?
엄마를 사랑한다는 걸 이제사 깨달았으니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