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을이 왔네

목이 긴 사슴 2010. 9. 15. 21:57

저 푸른 하늘 흰구름보며 떠나보자

살랑살랑 가을 바람

마셔가며

햇살을 따라서 떠나가자

이젠 얼굴 마주 보며 

이야기도 나누지 못해

어디로 가야 하나?

깊은 산속 모랫재 넘어

사방이 탁 트인 공원묘지

산새소리 들으며 솔바람 소리

산꽃 향기 맡으며

곱게 누워있는 임이시여

엊그제 이파리들이 물오르며

빤질나게 녹새물결이 일어

새 생명이 탄생하는  오월에

모든 걸 후우훌 털고서

그냥 가버렸지요.

이젠 추석이 바로 눈앞에 다가왓어요.

손꼽아 기다리며

사나흘쯤엔 만나러 가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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