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슬픔이여 안녕

목이 긴 사슴 2010. 11. 2. 23:37

 

가을에 좋은 소식만 기다렸지?

내 팔자 무슨 좋은 소식이여?

처음부터 그렇게 마음먹었지?

그러나 차츰 합격이 머릿속에서 맴돌았지?

아예 안볼려고 했는데.........

무슨 미련이 남았길래

명단을 보고 확인하니?

실망만 커져 가슴속 멍들었지?

네가 뭣을 잘 한다고?

자신만 탓하니

슬픔만 커질 수밖에....

임을 여읜 큰 슬픔에

이까짓것 아무것도 아니지

이젠 절대로 대회에 나가지 않을거야

그냥 나 혼자만 알고 지낼거야.

가슴속에 잠든 슬픔을 들쑤시면 안돼

한번 울기 시작하면 울음을 그칠 줄 몰라

슬픔이여 안 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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