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숲속으로 가는 길

목이 긴 사슴 2011. 7. 6. 23:08

숲속으로 가는 길엔

지난 시절 흔적이 남아있어요.

젊어서 일하느냐

제대로 챙겨먹지않고서

앞으로 앞으로만

가느냐 누굴 돌볼새도 없이

앞으로만 전진했던 일

이젠 그 전철을 밟지 않을려고

오던 길 뒤돌아보며

누가 뒤처졌나 한번 보고 올라간대요.

 

슾속으로 가는 길엔

새소리 흉내내며 올라가요

휫바람새가 휘휘

쪼르륵 쪼르륵

새들과 친구가 돼서 새들과 함께 놀아봐요.

맑은 공기속에 뻐꾸기 뻐꾹뻐꾹

소나무잎 몇꺼풀 깔아놓으면

푹신푹신 방석에 앉아봐요.

푸르른 잎파리속에

내 눈을 담구면

세상의 착한 일만 보는 마술에 걸린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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