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친구야
가을길에 코스모스꽃이 활짝 피었다.
코스스모스꽃속에서 숨바꼭질하던 소녀시절
운동장 가 내 키보다 부쩍 자란 코스모스꽃에
내 몸을 숨기고 벌처럼 꿀을 따먹고 있을 때
내 꿈은 무지개처럼 세상 몇바퀴도 더 돌았단다.
잃어버린 친구야
가을길에 억새가 나풀거리며 손짓하구나!
어느새 우리도 억새시절마냥 흰꽃을 좋아하게 됐구나!
얼굴에 주름살 하나 늘고
흰머리 한 개 두 개 나오기 시작하면
젊음이 폴짝 건너뛰고 중년이 왔다고 아우성칠래?
자연속에 파묻혀 자연으로 돌아가고파
매주 산에 오르면서 기도를 올린다.
날마다 행복하게 사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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