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단풍잎 발갛게 불타오르면
누구나 술취한 듯
단풍잎속에 푸욱 빠집니다.
단풍잎 한 장 따다가
손으로 단풍잎 편지를 씁니다.
단풍잎이 훠얼훨 날아가서
내 임한테 곡 전해주라고
단풍잎을 보며 지나간 젊음을 되찾아보라고
일상에 쫓겨 단풍여행 한번도 가지 않아서
지금 단풍잎 좀 보라고
지금즘은 잘 있겠지요?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어요.
대신 단풍잎한테 사진찍고 오라고
나한테 사진을 갖다주라고
단풍잎한테 신신당부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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