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눈속에 파묻힌 겨울

목이 긴 사슴 2014. 12. 17. 20:13

눈속에 푸욱 파묻힌 겨울

길이 눈속에 수북히 쌓여

세상길이 막혔다.

잠바 장갑 털모자 모두 둘러싸고

한가롭게 걸음마연습을 하며

제각기 갈 길을 간다.

발이 푸욱푹

누구발자국인지 모르지만

그 발자국 따라서

앞으로 걸어갑니다.

 

 

소나무위에 소복 쌓인 눈 

한폭의 동양화

내 눈으로 그렇게 멋진 설경은

차마 못잊을겁니다.

내 가슴 콩닥콩닥

소나무가지위에서 눈가루가 후드득

대지에 은빛 별빛 반짝임풀을 선사합니다.

눈세례맞아 본 사람 있나요?

겨울에만 눈가루얼굴에 잔뜩 맞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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