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에 푸욱 파묻힌 겨울
길이 눈속에 수북히 쌓여
세상길이 막혔다.
잠바 장갑 털모자 모두 둘러싸고
한가롭게 걸음마연습을 하며
제각기 갈 길을 간다.
발이 푸욱푹
누구발자국인지 모르지만
그 발자국 따라서
앞으로 걸어갑니다.
소나무위에 소복 쌓인 눈
한폭의 동양화
내 눈으로 그렇게 멋진 설경은
차마 못잊을겁니다.
내 가슴 콩닥콩닥
소나무가지위에서 눈가루가 후드득
대지에 은빛 별빛 반짝임풀을 선사합니다.
눈세례맞아 본 사람 있나요?
겨울에만 눈가루얼굴에 잔뜩 맞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