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겨울 나그네

목이 긴 사슴 2015. 12. 9. 17:38

 

산 등성이 지나서

이 봉우리

저 봉우리

발걸음 가볍게 가는 나그네

나무 꼭대기 겨우살이

푸릇푸릇 살 맛나는 세상이다.

영롱한 겨우살이 구슬열매

보석처럼 반짝반짝

새들이 놀이터마냥 놀다 간 자리엔

영롱한 보석들이 땅에 쭈르르  쭈르르

나그네 한 발 한 발

연두색 열매 밟지 않을려고

여간 조심스럽지 않네

앙상한 가지 덩그라니 호올로 서 있는 나무

나그네 달려가서 훵한 마음 달래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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