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을연인

목이 긴 사슴 2016. 9. 19. 20:48

이렇게 가슴아프면 차라리

너를 만나지 말았을 걸

이제 후회해봤자 소용없는 일

널 보고도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그냥 바라만 봐도

내 마음은 한없이 가슴이 뛰었어

널 보고도  떠나지 말라고

애원도 아예 하지 않고

그냥 내 속으로만 좋아서 어쩔 줄 몰랐지?

그러다가 가을연인은 나도 몰래

어느새 저 머얼리 떠나버렸어.

내 마음속에 보물로

소중히 간직하고

행여 오늘 내일 오시려나

대문밖에까지 나가서 기다렸지.

하루종일 임을 만날 날만 기다렸지.

임은 하늘에 계시려나

나를 바라만 보고 있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서

내 곂에 맴돌고 있는 투명인간

가슴앓이는 날이 가면 갈수록

해가 가면 갈수록

멈출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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