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산다는 건 무엇인지

목이 긴 사슴 2018. 6. 2. 21:52


낮엔 발버둥치면서 돌아다니다가

밤엔 지쳐서 누워버렸어

아무생각없이 티비나 보면서 마음을 정리하는거야


오늘밤엔 푹 자다가

내일을 향해 항해를 시작하는 거야

풍랑이 일어서 모진 고비  다 겪고서

무인도에 도착해 로빈슨크루소를 만나는 거야

아무도 없는 마음의 무인도에서

누군지 모를 사람을 찾으며

미로찾기

앞일은 안갯속

눈은 침침해지고 시야는 미세먼지로 뒤덮여서

산으로 나갈 수가 없어

숨이 척척 막히는 곳에서

가슴도 활짝 열수가 없네

내 가슴 속 숨통을 조여오는 뭔가가

두려움에 떨게 하네

페도 언젠가 한번쯤 자유를 느끼고 싶을 때가 있지.   

산다는 건 구속으로부터 해방이야

주말만은 자유로운 신록으로 옷을 입어보렴

복잡한 인생일, 잡다한 인간사

오늘만은 모두 물러가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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