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 앞에
이별이 서 있었다.
아직 작별인사 하지 않았어
아직 얼굴을 잘 보지 못했어
아직 노래를 다 부르지 못했어
아직 편지를 쓰지 못했어
아직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어
아직 자식을 결혼시키지 못했어
아직 할 말을 다 하지 못했어
아직 여행을 가지 못했어
아직도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아직도 뭔가 할 일이 남아있어
그래 언제 다 끝나니?
천천히 다리를 절룩거리면서 인생길을 걸어왔어
아낌없이 모든 걸 다 바쳐서
한평생 살아왔지
이젠 생로병사곁에 너무 가까워졌어
이별은 뼈아픈 고통을 감수하지.
이젠 생로병사로 이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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