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이렇게 여름은 지나간단다.

목이 긴 사슴 2018. 8. 18. 15:23

대지가 폭염에 데어버렷다.

모두 입을 닫아버렷다.

목마름에 지쳐버려 겨우 말 한 마디


돼지감자도 더위에 물러서지 않는데

오늘따라 돼지감자 이파리가 한 잎 두잎 말라가고 있었다.

매미는 폭염에도 꺾이지 않고서

지치지도 않는지

계속 노래를 불러댄다.

산에도 불나고

자동차도 불나고

들에도 불나고

현대인들 가슴에도

홧병이 일고

발등 불끄느냐

잠시 한눈팔 새가 없다.

아파트공사하느냐

딸딸이 포크레인소리가

뜨거운 여름날을 먹어치우면서

가게경제에 불이 켜진다.

아침저녁은 선선해져 살맛나는 여름을 보내겠지.

 이렇게 힘들었던 여름날도 서서히 지나간단다.

조금만 참고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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