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세상을 뒤덮었어.
모두 실내에 꼼짝없이 갇혔어
선풍기 돌아가는소리
자장가로 귓전에 맴도는데
매미울음소리는 대포폭격소리다
어찌나 크던지
한여름날의 더위를 날려보내는 기세다.
문을 닫고 에어컨 켜는 게 좋을까?
느슨한 여름날은 모두가 맥이 풀렸어
지금까지 정신없이 앞만 내다보고 오느냐
제대로 숨도 쉬지 못했어
오늘따라 여유를 갖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을거야
여름을 손꼽아 기다리던 시절이 엊그제같은데
오늘은 아무것도 생각않고 자유롭게 내맘대로 할 거야.
인생 얼마나 많이 산다고
바둥바둥 자신을 혹사시키면서
욕심을 갖고 살아가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마치 철학자 플라톤이 된 것 마냥
사색에 몰두하니?
오늘만은 모든 일 제쳐두고 내 자신 속으로 떠나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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