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눈 내린 내장산

목이 긴 사슴 2021. 1. 3. 16:12

겨울 동화 속 나라로 떠나갑니다.

태고적 신비 신들의 나들이에

나뭇가지마다

천상의 조화로

뼈를 깎는아픔을 달래가며

 드디어 작품을 이땅에 탄생시켰다.

나그네 발걸음에 삐그덕삐그덕

어쩌다 딱다구리 나무 쪼는 소리

늦잠을 자는 겨울산을 깨우네 

행여나 임이 오시려나

평생을 기다려봐도 후회하지 않았다.  

굳은 믿음도 세월을 비껴가면서

바래지 않고 오로지 한 길로만 걸어가야만 했다.

잎사귀도 떼어버리고

열매도 떼어버리고

마음은 항시 훈훈한 모닥불마냥 타오르고 있었다.

누군가 추워서 덜덜 떨고 있으면

손발을 녹이면서 쉬어가라고 쉼터를 내주었다.

하이얀 눈속에 푸욱 파묻혀

지난 날의 겨울동화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내 모습은 어느새 겨울눈속에 숨어버렸지.

하지만 포근하고 영롱한 눈빛속에서

마음속에서 들끓는 영혼을 찾아

세상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에덴동산으로 바꾸고 싶어

너는 제자리에서 인생의 진면목을 깨달으면서 살아가는 구나!

우리는 행복을 찾기위해 어디론가로 떠나야만 했는데...

인간은 현재 행복을 잘 못 찾아.....

바로 눈앞에 가까이 행복이 있는데....

겨울설경을 보면서 자신을 성찰하며

모든 걸 내려놓는다는 걸 알았다.

자 이제 겨울산 눈길을 나뭇가지바라보며

새소리 들어보며 걸어 봐.

 

 

 

'겨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눈오는 날 서래봉 가는 길  (0) 2021.11.23
내장저수지 둘레길  (0) 2021.01.22
임은 먼곳에  (0) 2019.12.30
선운산에 부치는 노래  (0) 2019.12.15
내장산 원적암 산책길따라  (0) 2019.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