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첫눈오는 날 서래봉 가는 길

목이 긴 사슴 2021. 11. 23. 17:24

어느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며 눈꽃을 뿌리르뇨

헐거벗은 나뭇가지에 솜옷을 입히고

헝하니 서 잇는 데크계단에 떡가루를 뿌리는 구려

감나무위에선 새들이 까치밥먹느냐 야단법석

당신이 뽀드득 뽀드득  당신 발자국

나도 뽀드득 뽀드득 내 발자국 

눈꽃속에 하늘도 눈을 감았소

오로지 눈꽃세상 잠시 뒤를 돌아다보세

첫눈이 오는 날 설레임에 들떠 하늘로 둥둥 

 첫눈을 밟으며 서래봉을 올라가는 겨울 나그네  

여기가 별유천지 따로 없구나!

내장산 구봉에 첫눈이 쌓여 환상속에 전설속으로 달려간다.

하이얀 세상 맑고 깨끗한 순결의 나라 

포근한 어머니품으로 모든 걸 감싸안는다.

동화속에서 길을 잃으며 헤매어보자꾸나!

잠시 느리게 생각을 멈춰 일상속에서 탈출해보자.



출처: https://choijam3.tistory.com/289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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