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은 어느새 산길에 수북히 쌓였네
오늘따라 하늘은 파아랗게 선명하게 비추네
겨울햇살은 내 마음속까지 내비쳐
따사로운 온기 손과 발 모두 자유자재로 협응력좋네
겨울산길 낙엽밟는 소리 들어봐!
세상 어느곳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 들을 수 있겠어?
신발이 낙엽속에 푸욱 푹
스틱짚어서 엉덩방아찧지 않았네
낙엽만 바라보면서 걸어가는 길
모든 길이 낙엽길 등산로가 어디인지 찾을 수 없네
헐거벗은 나무,
땅에 주저앉은 고목나무
등산길을 가로막으며 산불예방기간이다고
플랑카드 턱 하며 날리고 있네
낙엽더미쏘시기에
선운산은 정적속에 온정이 샘솟네
정상에 올라가서 서해바다 간조를 바라보네
갯벌에 왜가리가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네
파릇파릇 쑤욱쑤욱 자라고 있는 꽃무룻만이
자연의 섭리를 따르지 않고 있었지.
추운 겨울에도 무리지어 파릇파릇
이곳은 계절을 뛰어넘어 봄으로 가고 있단 말이냐?
한이 맺힌 짝사랑,한번쯤 만날 날을 고대하며 수양하고 있단 말이냐?
내년이 얼마나 기다려졌으면 그렇게 빨리 앞서간단말이냐?
우리는 세월이 너무 빨리 간다는 것이 서글플 때가 있는데...
며칠 얼마 안 남은 12월앞에서 송년파티를 해야 된단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