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서래삼거리 가는 길

목이 긴 사슴 2021. 6. 4. 17:22

신선한 공기에 덩달아 뻥 뚫린 기분

정말 시원하다

정말 선선한 기운에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하늘을 향해 날개를 달듯이 나뭇잎들은

비상하기에 눈코뜰새가 없다.

마스크를 쓰고 가도 숨이 막히지 않아요.

계단을 올라가도 숨이 헉헉 막히지 않아요.

위로 보아도 푸르른 이파리

옆으로 봐도 푸르른 이파리

사방이 신록천지

부스락거리며 먹이를 먹고 있는 새들

전나무숲에서 잠시 쉬어다가 가야지 

나무다리에 올라가 아래를 보면

 바위틈에서 물이 졸졸졸

빠알간 버찌는 알알이 익어가고

땡감나무꽃은 활짝 피었다가 떨어지고

숲속은 풀꽃들의 잔치에 웃음꽃이 화알짝

돌팍길을 한 발자국 디딜 때

하이얗고 쬐그만 꽃

낙하 시작

또옥 또옥

작은 감꽃잎 밟으며 서래봉 삼거리로 전진.

버찌열매 밟으며 올라가자.

언덕길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면

높은 산 봉우리밑 내장저수지

푸르른 하늘에 흰구름을 바라보며

오늘도 물결은 쉬지 않고 쏜살같이 흘러가네

자맥질하던 청둥오리가 보고파서

 머언 산만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 옛날 전설을 그리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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