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이 보고 싶어서 올라갔지
철쭉꽃 한개라도 볼려고 올라갔지
트래킹 산길 넓은 산길 임도
자동차가 헉헉거리며 올라오고 있어
스님 밥그릇을 엎어놓은 것처럼
둥글게 평지를 이루며 사방을 바라보고 있어
허브밸리주차장에서 바래봉까지 3.6km
쉬엄쉬엄 보고픈 바래봉을 향해서 출발
지그재그 임도길 바래봉1
언덕배기에서 쉬고 있는 운봉사람들 정겹게 이야기나누네
인정많은 아주머니 목을 축이라고 쑥개떡을 우리한테 주네
얼마나 꿀맛이었던가?
입에서 살살 녹고 달콤함에 바래봉 오길 잘 했네
칠레꽃향기에 다리아픈 줄도 모르고
하이얀 꽃에 정신이 팔렸네
바래봉 3에 도착 경사진 돌팍길을 올라가는데
뭔가 내 앞으로 휘익 희줄그레 길죽한 것이 쏜살같이
길가 숲으로 내달려버렸어
어린 시절 족제비비슷 담비였나봐!
드디어 바래봉 5 목적지
조금 가니 바래봉 삼거리 철쭉군락지가 있어
철쭉나무잎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지
이렇게 빨리 꽃이 지리라곤 어느 누가 생각이나 했겠소?
주목나무가 연두색 휘황찬란 빛나고
쭈욱쭈욱 뻗은 모습에 정의가 월계관을 쒸웠다
주목나무거리는 피톤치드가 폭포수처럼 뿜어대고 있어
나무데크길을 지나야 바래봉이야
아기자기한 나무데크길옆에 철쭉나무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어
가시가 붙은 산딸기나무가 군락을 이루었어
바래봉정상 가는 길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든지
내 맘이 절로 시원하다
마스크 써도 숨이 막히지 않아
양 옆으로 툭 터져서 거리킴없이 바람과 놀아보자.
산이 첩첩 반야봉,천왕봉을 바라보며 날마다 노래를 불러온 바래봉
바래봉의 정기를 받고 숨 한번 제대로 쉬어보자.
인적이 드문 바래봉길 나만의 멋진 포즈로 사진 한번 찍어보자.
1000미터가 넘어본 적이 한번도 없었지?
오늘 드디어 기록을 세웠지?
지리산 산봉우리마다 제각각 개성으로 쌓아올린 업적에 힘을 쏟아본다.
저마다 아름다운 하모니로 천상의 화원을 만들었지
바래봉내려오는 길에 산목련꽃이 우리를 반겨주며 더위를 식혀주었지
오늘은 바래봉 역사를 일기장에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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