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새해 겨울산에 드리는 기도

목이 긴 사슴 2010. 1. 1. 21:08

벽련암 올라가는 길

입산금지령이 내려졌지

이젠 눈이 오지 않아서

설경보러 산에 올라가요.

오늘은 새해 새로운 첫날

 

시산제 지내며

새해 소망을 기원하며

눈쌓인 산길을

벌벌 떨며

한발자국 한발자국

방한복에 가방까지 짊어지고

비탈길 올라갈 때마다

천근 몸무게인지

몸이 절로 가지 않아서

돌팍길 꼬부랑 낭떠러지길

가슴 속 간이 콩알만해져

엉금엉금 서래봉으로 올라간다.

새해엔 소원성취해주십사

새해엔 건강. 행복.잘 살게 해주십사

정상에서 눈덮인 산봉우리를

바라보며

내 소원을 빌어본다.

 

'겨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내리는 겨울밤  (0) 2010.01.12
눈 덮인 세상  (0) 2010.01.05
어느 눈 내린 날 밤   (0) 2009.12.31
겨울밤  (0) 2009.12.28
겨울산  (0) 2009.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