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그리움만 잔뜩 실고 가네
불꽃같은 단풍나무옆에 서면
이내 맘 불타오르고
외로움도 잠시 잊어버리고
세상이 모두 내 것인양 의기양양해져
부러울 게 하나도 없더라
가을엔 외로움만 잔뜩 실고 가네
허옇게 흰머리 나풀거리는 갈대
세찬 바람에 휘몰아쳐도
절대로 꺽이지 않는 조선여인의 지조
허허벌판에서 외로이 노래를 부르며
늦가을을 수놓는다.
'가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소사 등산로를 찾아서 (0) | 2012.11.30 |
---|---|
직소폭포여 안녕 (0) | 2012.11.26 |
가을에 남긴 말 (0) | 2012.11.23 |
늦가을에 산을 올라가며 (0) | 2012.11.17 |
입암산성을 다녀와서 (0) | 2012.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