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이 삐죽 얼굴을 내밀면
논바닥의 개구리
잠도 자지 않고서
소리를 모아 합창한다.
고요한 정적을
개구리 노랫소리가 깨뜨린다.
노오란 꽃들도 모두 졸음에 겨워
졸고 있으면
가로등이 스을스을 눈감아주며
자장가 노래를 불러준다.
꽃송이가 피어나
어둠을 비춰주면
세상은 아름다운 세상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노오란 꽃길사이를 걷고 있으면
세상은 왜 이리 아름답단말이냐?
세상을 떠난 이들은
여기 예쁜 꽃을 놔두고
그냥 갔단 말이냐?
모내기철이어서
한여름밤엔 개구리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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