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목이 긴 사슴 2014. 5. 10. 14:00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하지 못했구나!

 

불라도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목터지게 부르다가

수중에 남겨진 이름이여

차디찬 물속에서 애간장 다 녹이며

기다리다고

기다리다가

차디찬 몸으로 천국으로 떠났구나!

정말 미안하구나!

우리가 빨리 구조했어야 했는데.....

가슴이 아파서 걸을 수도 없고

일도 할 수가 없어.

이 아픔은 뭐라고 할 수가 없어

하늘과 땅 흐느끼고 있고

노란 조기를 가슴에 단 사람들 흐느끼고 있네

부디 천국에서 평안히 행복하게 잘 지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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